Network/IPTV2008. 7. 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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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하나TV 가입자의 증가세가 주춤했던 반면, 메가TV 이용자는 꾸준히 늘면서 가입자 규모 면에서 하나TV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가입자는 올 1월 84만 명에서 지난 4월 91만 가입자를 정점으로 줄어들면서 6월 현재 80만 가입자를 확보한 반면, KT의 메가TV 가입자는 올 1월 39만 가입자에서 꾸준히 증가해 6월까지 누적가입자가 70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텔레마케팅(TM) 영업을 중단하면서, 5월·6월 동안 가입자가 11만 명이나 줄어든 것이 두 사업자 간 가입자 격차를 줄이는 결정적 이유가 됐다.

이 때문에 오는 24일로 상용화 2주년을 맞는 하나TV는 당초 100만 가입자 달성 시점을 조금 더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KT는 경쟁사업자들에 비해 IPTV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와 함께 IPTV 가입자 확보에도 공을 들여 하나TV 가입자와 대등한 규모까지 올라섰다.

특히, 대용량 멀티미디어 기반 서비스인 IPTV 상용화를 위해 프리미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FTTH(Fiber To The Home)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초고속 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과 무료 마케팅 전략을 편 것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 데 크게 주효했다.

지난 10일 임시 컨퍼런스 콜에서 맹수호 KT 재무실장은 “3개월 무료서비스 뒤에 유료서비스로 전환하는 가입자 비중이 70%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이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KT의 일부 대리점에서는 무료서비스 제공을 6개월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KT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IPTV 서비스를 앞두고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 모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상용화 2주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이벤트로 가입자 확보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 IPTV 상용화를 앞두고 두 사업자 간 가입자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올 초부터 영업을 개시한 LG데이콤의 myLGtv 가입자는 6월 현재 약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2일부터 myLGtv 기능을 강화하며 가입자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IPTV 시장은 올 10월 상용화를 앞서 3개 사업자 간 결합상품 등을 통한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정체된 시장에서 IPTV를 새로운 돌파구로 여기고 있어 제2의 초고속 인터넷 경쟁이 IPTV 시장을 통해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진 기자> ji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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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mj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