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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KT Wonderful Idea 공모전 | 우수상 김덕기 | 2007.01.16
Q. KT아이디어공모전 우수상을 타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탁드립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합니다. 공모전 응모 시작한지도 이제 2~3개월밖에 안된 완전 쌩(?)초보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이 꿈만 같습니다.

다른 공모전 수상자 분들 인터뷰를 보면서 난 언제나 저래볼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간이 너무 앞당겨져서 이 엄청난 행운에 감사하기도 하고, 조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얼마 전 어떤 공모전 사이트에서 공모전에 응모하는 대부분의 응모자가 20대이며 기획/아이디어 분야에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응모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나이는 비록 20대 후반이지만, 나머지는 전형적인 평범한 공모전 응모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갈 수 있도록 나름대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인터뷰에 응하려 합니다.

Q. 다른 수상경험도 있으신가요?
제1회 아르바이트 천국 아이디어 공모전, 2006, 아차상
2006 썬미트 CI네이밍 공모전, 2006, 돈데이상
2006 KT Wonderfull 아이디어 공모전, 2006, 우수상
파란 서비스리포터 퓨리에이터4기 모집, 2007, 퓨리에이터4기 선발

Q. 휴대인터넷, IPTV, 통화, 인터넷 어떤 분야에서 수상하셨는지? 수상작을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KT 원더풀 아이디어 공모전은 질문하셨던 것처럼 휴대인터넷(Wibro), IPTV, 통화, 인터넷 등 총 4가지 분야로 공모를 했는데요. 이 4가지 매체를 통해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휴대인터넷 분야에 응모해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작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휴대인터넷에 부동산 매매 서비스를 결합해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휴대인터넷(보통 와이브로(wibro)라고 부름)은 이동 중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실내에서 이용하는 것처럼 끊김 없이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런 와이브로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전 국민의 관심이 높은 부동산이라는 재화에 초점을 맞추어 매매 서비스를 결합해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휴대인터넷의 장점을 활용하여 부동산 매매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과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는 정부기관과 연계된 공익적인 아이디어도 포함되었습니다.

Q. 수상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KT가 이젠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이 된 이상 무엇보다도 시장성에 주목하여 수상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몇 년 사이에 부동산은 이제 온 국민의 관심이 대상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부동산은 근래 들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데다 정부 부동산 정책도 수요규제에서 공급확대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만큼 앞으로 부동산 매매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 역시 높아지겠죠.

이런 부동산 매매 서비스에 와이브로를 이용하여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줄이고 와이브로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서비스를 제안한 것이 수상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운이 조금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만... ^^;

Q. 새로운 비지니스모델 및 사업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공모전이라 일반대학생으로서 부담이 컸을 것 같습니다.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과 큰 관심이 필요할 듯 한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처음 공모전에 응모하기 전에는 부담이 정말 컸습니다. 제 주변 누구에게 도움이나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고, 독학으로 공부하며 공모전 참여를 시작했기 때문에 참여 분야가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적게 드는 슬로건/표어/네이밍 공모전이 주였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실력이 느는 것을 느끼고(?) 욕심을 부려 기획/아이디어 분야에도 응모를 시작했는데 KT 원더풀 공모전의 경우에는 도무지 생각이 안나더군요. 사실 공모전 안내문을 처음 봤을 때도 와이브로를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입장으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무리라 판단하고 다른 공모전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KT 공모전 담당자의 전문적인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인터뷰 내용을 보고 한번 해볼만하다고 생각했고, 친한 친구가 이 공모전에 응모한 것을 계기로 경쟁심리가 발동하여 마감일에 임박해서 갑작스럽게 응모하였습니다.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론 정도였습니다. 친구에게 한 두 마디의 간단한 이론 설명을 듣고, 인터넷 검색으로 관련 지식을 습득한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사실 와이브로를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에 집중하기보다는 현재 사회의 트렌드와 소비 성향을 파악하고 가까운 미래에까지 적용될 수 있는 사업성을 가진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데 주력하였습니다. 다행히 여기에는 몇 달 전 개업하신 어머님 부동산 일을 틈틈이 도와드리면서 평소 느꼈던 점과 학교 교양 수업으로 들었던 부동산 과목의 지식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유사한 공모전에 도전하는 친구들에게 구체적인 조언을 준다면?
저도 아직 초보인데 다른 분들에게 조언이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한 것 같구요. 그냥 공모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한 점 몇 가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꼭 제 말이 맞다기 보다는 한 두 번 보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이디어/기획:
1. 이 시대의 이슈나 트랜드에 민감해지세요!
-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이슈에 민감해지고 다가올 유행을 예측할 수 있다면 아이디어도 충분히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뉴스나 신문을 꾸준히 보고 종종웹서핑을 하면서 댓글 등을 통해 여러 사람과 의견을 교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티끌 모아 태산!
- 정말 특별하고 참신한 것에 집착하지 마세요. 로또 같은 한방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작은 아이디어도 얼마든지 소중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조금만 살을 붙이고 개선하거나 몇 가지가 모이면 얼마든지 크고 훌륭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밍:
1. 거부감 없이 친근하게!
- 너무 특별한 것이 오히려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정부관련 기관 주최 네이밍 경우 기본 의미와 형식을 크게 깨지 않는 선에서 네이밍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 공모전 수상작을 보시면 ‘아~!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 는 느낌이 드실수도...

2. 빨리 응모하세요! 선착순일수도 있어요!
- 사람의 생각이란 것이 개개인마다 다 다르고 특별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공통되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 네이밍 같은 경우는 토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은 네이밍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공모전 요강에도 선착순으로 상을 준다고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요. 마감일에 맞춰서 급하게 내는 건 집중력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미리 준비하여 빨리 내는 자세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슬로건/표어:
1. 참신하고 감성적으로 느낌이 있게...
- 이건 제가 수상경력이 아직 없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제일 조심스럽네요. 그래도 수상작들을 보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바를 말씀드리자면, 보통 네이밍 공모전 보다는 좀 참신하고 간결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기존의 딱딱하고 형식적인 표현보다는 최근에는 감성적이고 느낌이 있는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초 뽑힌 파란 퓨리에이터 4기 활동을 충실히 해볼 생각입니다. 참여형 공모전 활동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네요. 그 동안 개인적으로만 공모전 준비하느라 ‘우물 안 개구리’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퓨리에이터 활동 중에 팀을 짜서 미션을 수행하기도 한다고 하니 그런 활동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갈 생각입니다. 게다가 여러 사람과 의견도 교환하고 전문가들의 교육도 받을 수 있어서 제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취업 전 까지는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공모전에 계속 응모해 나갈 생각입니다.

Q. 공모전 도전자, 주최사, 요즘의 공모전 문화에 대해 한 마디.

도전자:
무엇보다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건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단 일단 도전해 보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도전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피할 수 있어도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보세요! 아무 경력도 없던...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 없는 저 같은 폐인도 이제는 이력서에 쓸 수 있는 수상경력이 생겼잖아요!! 이번에 KT 원더풀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끝나고 부사장님을 비롯하여 각 사업분야 임원진들과 본사 접대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코스 요리도 먹고 와인으로 건배도 했는데... 그 때의 그 기분이란... 크~~ ㅠㅠ 여러분들도 꼭 느껴보시길 바래요!

설령 수상을 못한다해도 나중에 사회 생활하면서 분명 많은 도움이 될꺼에요! 불과 몇 달전만 해도 공모전의 뜻 조차도 잘 몰랐던 문외한이었지만, 공모전 준비하면서 갈수록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낀답니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해내는 능력부터 각종 보고서 및 기획서 쓰는 요령에 파워포인트 다루는 능력까지...

참.. 팀전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개인적인 공모전 참여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원간 의견충돌로 인한 마찰을 줄여 추진력있게 자신의 의견과 역량을 최대한 자유롭게 표현해 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모든걸 혼자서 다해야하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면 훌륭한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답니다(물론 상당히 외롭고 고통스럽습니다 ㅠㅠ).

주최사:
수상작을 줄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아예 뽑지 않는 경우는 정말 황당합니다. 공모전 주최사가 생각하던 기준에 한참 미달해서 어쩔 수 없이 안뽑는 경우도 있겠지만, 응모자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김빠지는 어이없는 경우죠.

제가 응모했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썬미트 네이밍 같은 경우 대상은 없었지만 우수작으로 뽑힌 저에게 작은 도움이나 경력이라도 되라고 특별히 예정에도 없던 상장까지 제작해서 보내주더군요. 그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한 순간에 완전 달라지더군요. 이 이야기를 들은 주변 사람들도 그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것은 물론이구요.

반면에, 얼마전 마감한 M모 네이밍 공모전 같은 경우에는 1차 선정작만 응모자들의 요구에 의해 겨우 공개(수상작이나 선정작 명단 공개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선정작만 공개였습니다.)하고 그걸로 끝이더군요. 응모자들끼리 불매 운동까지 하자는 얘기를 볼때 참 씁쓸하죠. 공모전 개최안하느니만 못한거죠.

아 한가지 더... 상금 공지할 때 제세공과금 미리 떼고 실수령액으로만 공지해주세요. 나중에 세금 때문에 약간 상처 받는다는... ^^;;

Q. 요즘의 공모전 문화에 대해 느끼는 바는?
요즘 공모전을 보면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공모전 응모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저마저도 몇 개월만에 20여개는 거뜬히 응모할 정도이니까요. 이런 현상에 대해 공모전의 취지가 변화되는거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많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글쎄요. 일단 저는 아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모전 도전자에게는 더욱 많고 다양한 분야에 응모하여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고, 주최사 입장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나 마케팅 방안 등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런 공모전 문화가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쌍방간에 이익이 되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제도와 인식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공모전 다들 입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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