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관련뉴스2008. 12. 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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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로 여는 4G 통신시대

와이브로(WiBro)는 우리나라가 만들어낸 정보통신기술의 금자탑이다. ETRI,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기술진이 제안하고 표준화에 앞장서고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KT가 세계 첫 상용서비스를 제공했다. 와이브로는 기존의 회선방식 셀룰러 시스템과 달리 IP 패킷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인터넷 시대에 부합하고, OFDMA 등 최신의 기술이 총망라돼 있어 성능도 우수하다.

또 우리나라가 지적재산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로열티 문제로 시달려오던 CDMA 셀룰러 시스템과도 차별화된다.10월 한 달은 와이브로 발전과정에서 큰 진전을 본 의미 있는 달이었다. 8일에 ITU-R WP5D 제4세대(4G) 이동통신 표준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고, 이에 앞서 7일에는 삼성전자와 ETRI가 공동으로 개발한 4G 이동통신용 와이브로 에볼루션(WiBro Evolution) 시스템 시연이 있었다. 이 시연에서는 4G 표준이 요구하는 15bps/Hz 주파수 효율이 와이브로를 통해 실현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서비스 확산에도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 2일에는 KT가 와이브로 웨이브(WiBro Wave)2를 경기도 전역에 확대 보급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또 8일에는 미국의 스프린트-넥스텔(클리어 와이어)이 와이브로 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볼티모어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워싱턴 DC, 뉴욕 등 각종 주요 도시에도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2010년까지 1억4000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포함해 4개 도시에서 KT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와이브로 망을 구축하고 있고, 소련에서도 모스크바 등지에 와이브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와이브로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LTE와 함께 4G 이동통신 표준 후보가 되었다. LTE는 GSM, WCDMA의 진화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시스템과 호환 및 통합적 기능을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만들어져, 각 구성요소들의 기능이 무겁고 복잡하다. 반면에 와이브로는 IP기반으로 새롭게 출발했기 때문에 그 기능이 매우 가볍고 간단하다. LTE는 GSM, WCDMA 계열의 통신사업자들이 강력한 세를 형성하고 있으나 아직 표준화에 이르는 길이 멀다. 반면에 와이브로는 통신사업자 군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이미 시스템이 개발, 구축되어 있어 사실상의(de facto)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쪽 진영의 시장 점유비가 대략 3:1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와이브로가 IP 방식이라는 일관성 있는 방법으로 4중 결합 서비스 (QPS)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사용자들은 할인된 요금으로 유선음성, 이동음성, 초고속 데이터, TV 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받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QPS 제공 수단을 갖추었는지 여부가 통신사업자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이미 유선 음성은 VoIP로 제공되고 있고, 초고속 데이터도 IP방식이며, 또 IPTV를 시청하게 되면 TV도 IP 방식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만일 와이브로를 사용하게 되면 이동음성도 VoIP를 통해 제공받게 되며, 나아가 IPTV 서비스의 이동 중 수신도 가능해진다.

세계가 한국의 와이브로를 주목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세계적 확산은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와이브로에 VoIP 음성을 탑재하고, 일반 이동전화 번호를 부여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와이브로 사업자에게 주파수를 할당하는 것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와이브로를 통해 4G 통신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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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mj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