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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돈되는 사업만 좇나
스크린골프장, 영화제작진출, 사업다각화 추진
기사입력 2008-06-03 08:49 박영래 young@gwangnam.co.kr <META content="" name=WT.cg_n> <META content="" name=WT.cg_s>
지난 2002년 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변신한 KT가 계열사나 이른바 관계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기업윤리 논란이 일고 있다.
스크린골프장, 차량렌털, 영화제작, 심지어 아파트 시행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공익성보다는 '돈되는 사업만 좇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올해 초 KT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U-스포츠 서비스의 첫 단계로 스크린골프장 사업인 'VR골프'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미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추세며, 광주에서도 서구 상록회관에 체험장이 개설돼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순천에서는 이미 5곳이 영업중이라고 KT는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미 국내 5∼6개 중소업체가 진출해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KT의 가세로 이들 업체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콘텐츠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KT는 2005년 영화콘텐츠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KTF와 함께 영화 제작사인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DMB, IPTV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콘텐츠 개발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1년 뒤에는 국내 최대 방송콘텐츠 회사인 ㈜올리브나인의 지분참여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KT가 콘텐츠 제작 영역까지 손을 뻗치면서 영세 경쟁업체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 렌털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3500여대의 차량을 렌트 또는 리스로 운영중에 있으며, 국내 유수기업에 업무용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의료장비나 건설용기계 등 고가의 장비분야로 렌털사업 영역을 다각화했으며, 최근에는 할부금융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서울숲 아파트 시행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KT부사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KT관계사 KTRD(현 KN산업개발)도 이같은 KT의 사업다각화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민영화 이후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계속해 온 KT그룹은 현재 2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총계 29조원, 연매출 19조원으로 올해 4월 기준 재계 서열 9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국가기간통신망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KT가 이를 기반으로 '본업'과는 거리가 먼 여러 사업에 '발을 담그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민영화 이후 공익성은 희석되고 돈벌이에만 너무 급급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경영윤리에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하는 여론도 비등하다.
스크린골프장 업체 관계자는 "시장논리도 좋지만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과 맞붙는다면 중소업체가 무너지는 것은 자명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미 방송계에서는 KT 등 통신업체의 IPTV 시장 참여에 대해 "돈벌이를 위해 성인물이나 폭력물 등의 인터넷 콘텐츠를 TV를 통해 방영한다면 안방에 큰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KT측은 기존 '통신'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특히 미국의 최대 유선통신사인 AT&T나 일본의 NTT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KT전남본부 관계자는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와 연관된 컨버전스 사업을 다각도로 개발하고 있을 뿐, 돈벌이만 치중한다는 지적은 온당치 않다"고 해명했다.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조간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크린골프장, 차량렌털, 영화제작, 심지어 아파트 시행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공익성보다는 '돈되는 사업만 좇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올해 초 KT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U-스포츠 서비스의 첫 단계로 스크린골프장 사업인 'VR골프'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미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는 추세며, 광주에서도 서구 상록회관에 체험장이 개설돼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순천에서는 이미 5곳이 영업중이라고 KT는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미 국내 5∼6개 중소업체가 진출해 영역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KT의 가세로 이들 업체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콘텐츠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KT는 2005년 영화콘텐츠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KTF와 함께 영화 제작사인 ㈜싸이더스FnH의 지분 51%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DMB, IPTV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콘텐츠 개발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1년 뒤에는 국내 최대 방송콘텐츠 회사인 ㈜올리브나인의 지분참여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KT가 콘텐츠 제작 영역까지 손을 뻗치면서 영세 경쟁업체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 렌털시장에도 진출해 현재 3500여대의 차량을 렌트 또는 리스로 운영중에 있으며, 국내 유수기업에 업무용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의료장비나 건설용기계 등 고가의 장비분야로 렌털사업 영역을 다각화했으며, 최근에는 할부금융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서울숲 아파트 시행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KT부사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KT관계사 KTRD(현 KN산업개발)도 이같은 KT의 사업다각화 한 단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민영화 이후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계속해 온 KT그룹은 현재 2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총계 29조원, 연매출 19조원으로 올해 4월 기준 재계 서열 9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국가기간통신망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KT가 이를 기반으로 '본업'과는 거리가 먼 여러 사업에 '발을 담그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민영화 이후 공익성은 희석되고 돈벌이에만 너무 급급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업경영윤리에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하는 여론도 비등하다.
스크린골프장 업체 관계자는 "시장논리도 좋지만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과 맞붙는다면 중소업체가 무너지는 것은 자명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미 방송계에서는 KT 등 통신업체의 IPTV 시장 참여에 대해 "돈벌이를 위해 성인물이나 폭력물 등의 인터넷 콘텐츠를 TV를 통해 방영한다면 안방에 큰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KT측은 기존 '통신'만으로는 더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고, 특히 미국의 최대 유선통신사인 AT&T나 일본의 NTT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KT전남본부 관계자는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와 연관된 컨버전스 사업을 다각도로 개발하고 있을 뿐, 돈벌이만 치중한다는 지적은 온당치 않다"고 해명했다.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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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T, 돈되는 사업만 좇나|작성자 parkyoung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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