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찰이 구강 점막에서 채취한 DNA를 통해 미아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자녀를 애태우며 찾을 부모들이 보다 쉽게 잃어버린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DNA의 악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진이와 세미의 구강 점막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점막 안에 있는 DNA를 추출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린이의 점막에서 채취된 DNA는 보건복지부 산하 어린이찾기 운동본부 센터에서 관리하게 됩니다.
한진이와 세미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을 받은 뒤 그동안 보호시설에서 자랐습니다.
아직 부모나 가족, 친척이 누구인지 전혀 모릅니다.
현재 등록돼 있는 미아 5만 4천여명 가운데 한진이와 세미 같은 무연고 미아만 만여명에 이릅니다.
DNA 미아찾기는 이같은 어린이의 연고를 찾아주는 작업입니다.
무연고 아동과 부모 730여명이 1차적인 대상입니다.
아이들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얼굴을 통해 찾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 한 것입니다.
부모나 형제는 DNA 일부가 같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만 충실하면 보다 손쉽게 잃어버린 어린이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윤혜자,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계장]
"부모들이 직접 전달지를 들고 다닐필요 없이 사랑하는 자녀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존 경찰 관행으로 볼때 보관된 DNA가 다른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오병일, 진보네트워크 사무국장]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대상을 누구로 할 것인지 보안대책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한 법률적 장치가 없다."
논란 속에 시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으로 이번 DNA 활용 미아찾기 운동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